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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 텐트

선루프형 루프탑텐트 (선루프 진입, 설치조건, 실사용 후기)

지난 캠핑박람회에서 선루프를 통해 텐트로 진입하는 루프탑텐트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게 가능한 거구나" 싶었습니다. 기존 사다리로 오르내리던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구조라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바로 텐트로 연결된다는 발상 자체가 기존 루프탑텐트 사용자들에게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선루프형 루프탑텐트, 선루프가 진입구가 되는 구조

일반적인 루프탑텐트는 외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선루프형은 차량 선루프(선루프)가 곧 텐트 진입구가 됩니다. 여기서 선루프란 차량 지붕에 설치된 개폐식 유리창을 의미하는데, 이 공간을 통해 텐트 내부로 직접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실제로 박람회 현장에서 시연을 보니, 텐트 바닥 매트리스가 5개 피스로 분할되어 있어서 선루프 위치의 매트만 치우면 바로 오르내릴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차 안에서 선루프를 열고 고개만 들면 텐트 내부가 보이는 방식이라,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도 외부로 나갈 필요 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설치 조건이 명확합니다. 당연하게도 차량에 선루프가 있어야 합니다. 제 차는 픽업트럭이라 선루프가 없어서 이 제품은 아예 선택지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루프가 있는 SUV나 세단, 미니밴 정도가 주요 타깃이 되겠습니다. 실제로 카니발 같은 차량에 장착하면 높이가 1.9m 남짓으로 나와서 일반 주차장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출처: 한국캠핑협회](https://www.campingkorea.or.kr)).

밀착형 구조와 실제 설치 높이의 장단점

썬루프형 루프탑텐트의 또 다른 특징은 밀착형 구조입니다. 밀착형이란 텐트가 차량 루프에 바짝 붙어 설치되는 방식을 말하는데, 기존 하드쉘 텐트보다 훨씬 낮은 높이로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루프탑텐트를 달면 차량 전체 높이가 2m를 훌쩍 넘어가는데, 선루프형은 닫은 상태에서 바닥부터 텐트 상단까지 1.9m대로 마무리됩니다. 이 정도면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이나 아파트 기계식 주차장도 대부분 들어갈 수 있는 높이입니다. 실제로 청주에 있는 전문 매장에서 확인했을 때, 4세대 카니발 기준으로 텐트 장착 후 전체 높이가 1915mm 정도였습니다. 설치 방식도 간편한 편입니다. 기존 차량의 루프랙 너트를 그대로 활용해서 전용 렉을 고정하고, 그 위에 텐트를 올리는 구조라 차량에 별도 구멍을 뚫거나 리벳 작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중에 텐트를 제거하고 싶으면 렉만 빼고 원래 루프랙을 다시 끼우면 차량에 흠집 하나 없이 복구됩니다. 이 점 때문에 리세일 밸류를 신경 쓰는 분들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다만 실사용 관점에서 본다면,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텐트 내부에서 선루프로 내려올 때 바닥에 이불이나 매트를 깔아 둔 상태라면, 입구 쪽 매트를 전부 치워야 선루프 공간이 열립니다. 급하게 화장실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은근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물론 외부 사다리로도 오르내릴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선루프 진입을 주목적으로 샀다면 약간 아이러니한 부분입니다.

가격대와 실전 사용 시 고려사항

썬루프형 루프탑텐트는 일반 루프탑텐트보다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정확한 금액은 모델과 옵션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존 제품 대비 20~30% 정도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어닝까지 세트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비용 부담은 분명 있습니다. 제가 지인들에게 이 제품을 소개했을 때 반응은 크게 두 갈래였습니다. 선루프가 있는 차량 소유자들은 "이거 괜찮네,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겠다"라며 관심을 보였고, 선루프 없는 차량 소유자들은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네"라며 아쉬워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명확하게 나뉘는 제품입니다. 실전 사용 측면에서 몇 가지 더 짚어보자면, 텐트 내부 공간은 2인 기준으로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길이 2m, 폭 1.2m 정도라 성인 두 명이 누워 자기에는 충분하지만, 가족 단위로 쓰기엔 좁습니다. 혼자 쓴다면 여유롭게 짐까지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텐트 개폐 시간입니다. 기존 하드쉘 텐트는 5분 안에 설치가 끝나는데, 선루프형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텐트를 올리고 사다리를 걸고 내부 매트를 정리하는 데까지 10분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철수할 때도 마찬가지로 간편합니다. 이 정도면 갑자기 날씨 좋은 날 즉흥적으로 차박 나가기에도 부담이 없는 수준입니다([출처: 한국관광공사](https://www.visitkorea.or.kr)).

주요 장단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장점: 썬루프를 통한 안전한 진출입, 낮은 설치 높이로 주차장 제약 없음, 차량 무손상 설치

- 단점: 썬루프 필수 조건, 일반 텐트 대비 높은 가격, 내부 매트 정리 후 선루프 진입 필요

선루프형 루프탑텐트는 분명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제품입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맞는 건 아니고, 선루프가 있고 주로 2인 차박을 즐기며 주차 공간 제약을 신경 쓰는 분들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제 경험상 이런 제품은 실물을 직접 보고 차량에 맞는지 확인한 후 결정하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박람회나 전문 매장에서 시연을 꼭 체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youtu.be/3IGmd4-VMAU